왜 구세군인가? (구세군의 특징)

등록일 | 2017-01-17
조회수 | 1268

왜 구세군인가? 

- 구세군의 특징 -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혼란스러운 정치상황 속에서 2017년 새해가 찾아왔다. 이처럼 불확실성이 가득한 현실에서도 우리는 2016년 한 해 동안 구세군을 통해 전달된 따뜻한 나눔의 손길에서 한 줄기 희망을 찾는다. 




 무려 4년 동안 1억 원씩을 기부한 ‘신월동 천사’ 이상락 씨가 그러했듯, 작년 한 해 동안에도 이웃을 위한 감동의 나눔은 계속되었다. 






 폐품 수집으로 2년 간 모은 돈을 성금으로 낸 익명의 어르신은 “돈이 이것뿐"이라며 "더 힘든 사람에게 보탬이 될까 하고 왔다 가오"라는 메모만을 남기고 자취를 감췄다. "돌아가신 부모님의 작은 정성"이라며 100만 원 수표를 자선냄비에 넣은 사례도 있었다.





 이러한 시민들의 이웃사랑 실천에서 알 수 있듯, 경제불황과 어지러운 시국에 기부금이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순수 거리 모금액은 조금 줄어들긴 했지만, 지난해 자선냄비의 총 모금액을 살펴보면 77억 4000만원으로 2015년보다 5억 1000만원이 더 걷혔다. 힘든 상황 속에 구세군의 빨간색 자선냄비는 그야말로 펄펄 끓은 셈이다. 






 이렇듯 매년 빨간색 냄비가 온정으로 가득 넘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구세군만의 특징을 살펴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지 않을까? 첫 번째 구세군의 특징은 ‘긴 역사’다. 대부분의 한국사회 NGO들이 시민사회가 성장하기 시작한 1990년대 중반에 시작된 것과 달리, 한국구세군은 1908년 격동의 구한말 시기에 한국땅을 밟았다. 


 한국구세군은 무려 1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우리사회 가장 낮은 곳에 있는 자들과 함께 해온 것은 물론 긴 역사 속에서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 마다 국민들과 어려움을 함께 해왔다. 일제강점기 빈민구제 활동, 한국전쟁 피난민 구호 활동 그리고 IMF 당시에는 구세군이 처음으로 실업자 구제책을 강구하여 실직 노숙자 숙소를 운영하기도 하였다. 



                                      <1908년 한국땅을 밟은 구세군 개척사관 허가두와 한국전쟁 피난민 구호 사업>



 두 번째 특징은 빨간 자선냄비로 대표되는 ‘명확한 상징성’이다. ‘구세군은 몰라도 자선냄비는 안다’는 사람이 많을 정도로, 빨간색 자선냄비는 구세군의 길거리 모금활동을 뚜렷하게 상징한다. 수 많은 NGO들 중 이렇듯 명확한 상징성을 가진 단체가 흔하진 않다.


 본래 길거리에서의 모금활동이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모금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행정 당국으로부터 허가를 얻어야 한다. 길거리 모금활동을 하는 단체는 2015년까지 구세군이 유일했다. 1928년 처음 한국땅에 등장한 구세군 자선냄비는 오랜 역사 속에 지속적인 모금활동으로 ‘딸랑 딸랑’ 사랑의 종소리와 함께 국민들의 기억 속에 자리 잡은 겨울철의 상징이기도 하다.



                                                 <1928년 한국의 최초 구세군 자선냄비와 현재의 구세군 빨간 자선냄비>



 ‘다양한 자선활동’은 구세군의 세 번째 특징이다. 아동복지, 국제구호 등 많은 NGO들이 그들만의 자선활동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구세군은 국내적으로 노인, 어린이, 에이즈, 여성, 장애인, 노숙인 그리고 한부모 및 다문화 가정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시설을 국내 최다 수준인 158개를 운영할 만큼 다양한 영역에서 활발하게 나눔의 손길을 건네고 있다. 


 또한 캄보디아와 몽골의 심장병 어린이 수술지원 사업 등 해외에서도 ‘미래로 나아가는 공동체’라는 한국구세군의 미션을 수행하고 있다. 이렇듯 한국구세군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모든 영역에서 이웃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국가의 각 종 주요 지표를 한눈에 보기 쉽게 정리한 정부 사이트인 ‘국가지표체계’에 따르면 2015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에 등록된 비영리민간단체의 수는 총 12,894개다. 


<자료 출처: 국가지표체계 홈페이지>


 이렇게 수많은 유관기관들 중에서 ‘왜 구세군인가?’하는 질문은 매우 합리적이며 중요하다. 그리고 이제 우리는 ‘왜’라는 질문에 ‘구세군만의 특징’으로 답할 수 있다. ‘마음은 하나님께, 손길은 이웃에게’, 내일을 꿈꾸는 구세군은 앞으로도 이 세상 가장 낮은 곳에 있는 모든 이들과 함께 계속 나아갈 것이다.   









<참고문헌 및 자료> 


강돈구, 구세군의 역사와 정체성, 한국종교학회, 2009

김성룡, 회의장 출입문도 활짝 웃네요 ‘스마일~’, 중앙일보, 2017.01.13 

4년만에 얼굴 드러낸 신월동 천사 "母 생각에…", 노컷뉴스, 2015.10.06

국가지표체계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