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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한반도에 다시 전쟁은 안된다” NCCK 9개 회원 교단 긴급 회견
  • 작성일2017/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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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소속 주요 인사들이 28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열린 ‘한반도 전쟁반대 호소’를 위한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왼쪽 두 번째부터 김영주 NCCK 총무, 조성암 NCCK 회장, 최기학 예장통합 총회장, 김필수 한국구세군 사령관, 대한성공회 서울교구 이경호 주교, 김철환 기독교한국루터회 총회장.



“무기로는 평화를 만들 수 없다. 전쟁을 부추기는 어떤 군사적 행동도 용납할 수 없다.”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반도 평화를 촉구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9개 회원교단 교단장 등은 28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한반도 전쟁 재발 반대’를 외쳤다. 잇따른 북한의 미사일 도발로 북·미 간 갈등이 고조되고, 전쟁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는 데 따른 교계 차원의 호소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최기학 총회장과 기독교한국루터회 김철환 총회장, 한국구세군 김필수 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호소문’을 통해 “한국교회는 이 땅에서 전쟁이 재발되는 것에 반대하며, 전쟁을 부추기는 어떤 군사적 행동도 용납할 수 없다”면서 “미국도 위협과 대북제재를 중단하고 북한과 대화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라”고 요청했다. 문재인정부를 향해서도 “북한과 중국, 러시아, 미국, 일본 등에 특사를 파견하고 전쟁을 부추기는 언행도 중단하라”고 당부했다.

NCCK는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해외 교계와도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한반도 평화 촉구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NCCK는 다음 달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사무실에서 스위스 제네바 세계교회협의회(WCC), 바티칸 로마교황청 등과 함께 ‘한반도 전쟁 반대와 평화’를 주제로 화상회의를 개최한다. 회의에는 한국을 비롯해 세계 각국의 정치학자와 신학자 등 각계 인사 40∼50명이 참석한다. 

NCCK는 또 WCC를 통해 내달 말 제3국에서 북한 조선그리스도교연맹(조그련)과도 만나자고 제안했다. NCCK 화해통일국 신승민 국장은 “서신을 통해 NCCK와 WCC, 조그련 등 3자 만남을 제안했으며, 조그련도 참석 의사를 밝힌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와 별도로 미국 워싱턴DC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세계교회 지도자 연석회의를 개최하자고 전 세계 기독교 국제기구를 통해 제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활동은 지난 24일 방한한 WCC 국제위원회 의장인 프랭크 치카네 목사와 피터 프루브 국장 등이 국제사회에 확산되고 있는 ‘한반도 전쟁 위기설’의 심각성을 전하면서 급물살을 타게 됐다. 

NCCK 국제위원장 손달익 목사는 “분단 이후 위기가 일상이 된 한국과는 달리 해외교회가 한반도를 바라보는 시각은 매우 위중하다”면서 “NCCK의 해외교회 네트워크를 통해 평화를 위한 기도의 힘을 모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7-09-29
장창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