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돌판을 다시 만들라고 지시하심으로 그 백성과의 언약 관 계가 회복되었음을 인준하셨습니다. 이러한 언약 갱신의 주체자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모세가 32장 19절에 깨뜨려버린 돌판 대신 새로운 돌판을 주시기로 하십 니다(1절). 이 새 돌판을 받기 위해 산에 오른 모세를 만나러 산 위에 강림하신 하나 님은 먼저 당신의 거룩한 이름을 반포하시고, 모세는 그 순간 급히 경배하며 “원하 건대 주는 우리와 동행하옵소서 이는 목이 뻣뻣한 백성이니이다”라고 마지막 간구 를 드립니다(9절). 그리고 하나님은 이스라엘과 다시 언약을 세우십니다(10절). 하 나님 진노의 말씀에 따르면 목이 뻣뻣한 백성은 진멸을 당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여 기에서 모세는 이스라엘이 목이 곧은 백성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용서해 주실 것을 간구합니다.
이러한 “~에도 불구하고”의 신학은 창세기 6~9장의 홍수 이야기에서 그 틀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가득함과 그의 마음으로 생각하는 모 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창 6:5)” 세상을 심판하시겠다고 결정하셨습니 다. 그러나 나중에 하나님은 같은 이유로 세상을 다시는 물로 멸하지 않으시겠다고 결정하십니다. “내가 다시는 사람으로 말미암아 땅을 저주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사 람의 마음의 계획하는 바가 어려서부터 악함이라(창 8:21)”
본문 34장 28절을 보면, 모세는 24장 12~15절의 경우와 같이 다시 한 번 사십 일 사십 야를 거기 있으면서 하나님께서 주신 새 돌판을 받아 내려옵니다. 모세가 깨뜨 린 돌판이 언약의 단절을 상징한다면 새 돌판은 언약의 회복을 상징합니다. 이미 모 세 때 그랬던 것처럼 하나님이 다시 세우셨던 이 언약은 역사적으로 보면 수시로 깨지 고 맙니다. 우리 편에서 보면 벌써 끝나도 한참 전에 끝났어야 하는 일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신실하심은 여전히 우리의 연약함과 패역함을 언제든지 다시 회복하십니 다. “우리가 다 그의 충만한 데서 받으니 은혜 위에 은혜러라 율법은 모세로 말미암아 주어진 것이요 은혜와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온 것이니라(요 1:16~17)” 오늘도 회복의 은총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오늘의 기도 : 회복의 은총을 신뢰하며 다시 시작할 수 있게 하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