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떠날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사도 바울은, 앞으로 교회 안에서 계속 사역하게
될 디모데가 좋은 사역자로 설 수 있기를 원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디모데에게 필요
한, 여러 가지 애정 어린 조언과 권면을 디모데전.후서를 통해 계속 주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디모데에게 말다툼을 하지 말라고, 이것을 하나님 앞에서 엄히 명하라
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말다툼은 유익이 하나도 없고 도리어 듣는 자들을 망하게 한
다는 것입니다(14절).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나라는 말에 있지 아니하고 오직 능력에 있음이라(고전
4:20)” 말한 바 있습니다. 우리가 말을 유창하게, 논리적으로 잘해서 사람들이 예수
님을 더 잘 믿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복음은 누가 말을 더 잘 한다고 해서 더 잘 전
파되는 것이 아니라, 다만 그 안에서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야 합니다. 복음 전하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쓰시는 도구일 뿐입니다. 사도 바울은 디도에게는 “이단에 속한
사람을 한두 번 훈계한 후에 멀리하라(딛 3:10)” 권면하기도 했습니다. 이단에 속한
사람에게도 복음을 전해야 하겠지만, 나의 그러한 수고는 한 두 번이면 족합니다. 세
상적으로 똑똑해 보이고, 학벌 좋아 보이는 사람도 이단에 넘어갑니다. ‘바보가 아닌
다음에야 어떻게 저런데 넘어갈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가 이단에
넘어간 것은, 미혹의 영에 그가 지금 미혹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사람을 돌이키게
하는 것은, 그의 앞에서 말하는 내 말의 유창함이 아닙니다. 그들이 이단에서 돌이켰
다면 그것은 다만 하나님의 은혜일 뿐입니다. 사도 바울은 말다툼을 하지 말라고 말
하면서 “망령되고 헛된 말을 버리라(16절)”, “어리석고 무식한 변론을 버리라. 이에
서 다툼이 나는 줄 앎이라(23절)” 계속 말합니다. 그리고 참된 사역자의 모습에 대해
알려줍니다. “주의 종은 마땅히 다투지 아니하고 모든 사람에 대하여 온유하며 가르
치기를 잘하며 참으며, 거역하는 자를 온유함으로 훈계할지니…(24~25절)” 우리 주
변에 이런 사역자가 많아지게 되기를, 나에게도 이런 모습이 있게 되시기 바랍니다.
오늘의 기도 : 거역하는 자는 말다툼이 아니라, 온유함이 훈계하는 주의 종 되게 하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