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추전국시대 제나라의 경공이 공자(孔子)를 초청해 이렇게 물었습니다. “나라를잘 다스리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공자는 이 물음에 “군군신신부부자자(君君臣臣父父子子)”라고 대답했습니다.
이 말의 뜻은 ‘임금은 임금다워야 하고 신하는 신하다워야 하고 아비는 아비다워야 하고 자식은 자식다워야 한다’는 뜻입니다. 오늘 본문은 이스라엘 백성들과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을 양과 목자로 비유하고 있습니다.
목자는 목자다워야 합니다. 목자의 역할은 양 무리를 잘 돌보는 데 있습니다. 사나운 짐승으로부터 양 무리를 지키고, 양들을 살찌우기 위해 푸른초장을 찾아 꼴을 먹이고 물가로 인도해 물을 마시게 해야 합니다.
성서에서 목자는 지도자의 상징입니다. 왕을 비롯한 지도자들은 백성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주어야 합니다. 자신들의 배를 채우기 위해 백성들을 착취하면 안 됩니다.
잘 가르치고 지도하여 생명의 길로 인도해야 하며 윤택한 생활과 활기찬 생업 활동이 되도록 모든 법과 질서를 잡아 주어야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백성을 맡은 지도자들이 자기 본분을 잊어버렸습니다.
이스라엘이 노략 거리가 되고 적국의 밥이 되어버렸습니다. 지도자들이 삯꾼처럼 굴었기 때문입니다.
이를 보신 하나님께서 친히 목자가 되시겠다고 선언하십니다. 목자가 되신 하나님께서 친히 흩어진 양들을 찾아 본토로 데리고 오며, 이스라엘 산 높은 곳에 우리를 만들어 양들을 보호하시고, 살진 꼴을 먹이시겠다고 하십니다(13~16절). 하나님께서 친히 백성들의 목자가 되시겠다는 선언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실현되었습니다. 성육신하신 예수님은 자기 백성을 구원하시고 돌보시는 참된 목자가 되어 주셨습니다.
양은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하지만 양이 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목자와 함께 있는 것입니다. 참된 목자만 있으면 모든 문제가 해결됩니다. 이제 더 이상 방황하며 두려워하지 않아도 됩니다.
참된 목자는 양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면서까지 보살펴주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참된 목자 되신 주님과 동행하며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오늘의 기도: 선한 목자이신 주님만을 따르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