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디아 교회에 스며든 율법주의자들은 구원을 얻기 위해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외에 유대인의 율법과 특히 할례받을 것을 요구했습니다.
오늘날도 이와 마찬가지로 기독교인들이 따르는 종교의식이 혹여나 은혜를 떠나 스스로의 의로움이나 율법의 굴레에 빠지게 하고 있는지 생각해볼 일입니다.
바울은 율법과 은혜 사이에서 흔들리고 있는 성도들에게 본문에서와같이 율법에 대하여는 죽어야 하고 하나님을 향하여 살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율법에 대하여 죽었다는 것은 바울이 율법을 어떻게 대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율법이 더 이상 그의 삶에 아무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바울이 더 이상 율법의 지배 아래 있지 않은 것처럼 우리 또한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어야 합니다.
이는 본문 20절에서 말씀하듯이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이 바울을 율법으로부터 분리시켜 그분의 은혜에 참여하는 자가 되게 하였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사심으로 살게 된 바울에게 일어난 또 하나의 변화는 바울이 하나님을 향하여 살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는 곧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의 삶을 의미하며, 성도가 믿음으로 살 때 그리스도의 은혜의 역사, 곧 성도의 삶을 통해 드러난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을 살리는 역사가 증거됨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까닭에 바울은 갈라디아 교인들에게 거짓 교사들의 가르침을 폐하고 그리스도의 은혜가 충만한 진리의 복음 앞으로 돌아오라고 권면하는 것입니다.
이 말씀을 통해 우리가 받은 구원과 우리가 살아가는 믿음의 삶의 근거는 무엇인지 생각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우리의 신앙 행위가 우리 믿음의 근거일 수는 없습니다.
사람들이 인정해주는 우리의 경건한 삶이나 신앙의 연수가 우리가 받은 구원을 확증해 주지 못합니다. 하물며 우리의 지식이나 지위도 참된 구원의 길로 인도해주지 않습니다.
우리는 오직 예수님의 보혈과 십자가의 사랑으로 구원받았습니다. 우리를 구원의 길에 서게 하며 믿음의 삶을 살아내게 하는 것은 오직 내 안에 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면 족함을 깨달아야 하겠습니다.
오늘의 기도: 내 안에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언제나 있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