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은 에베소서를 마무리하면서 성경 전체의 중심 내용이라 할 수 있는 영적 전쟁에 관하여 이야기합니다. 이 전쟁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싸움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세계의 싸움입니다.
그러나 그 어떤 세상의 싸움과도 비교할 수 없는 전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바울은 이 전쟁에 임하는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고 맞서 싸워야 한다고 권면합니다.
깨어 기도하며 그 싸움을 준비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왜냐하면 그 싸움의 대적은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12절)”인 사탄의 세력이기 때문입니다.
사탄의 세력은 성도를 교묘하게 넘어뜨립니다. 악의에 찬 말과 고소하는 말 그리고 거짓된 속임수로 그리스도의 은혜를 떠나게 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불신하게 합니다.
우리의 힘으로는 이 싸움에서 이길 수 없습니다. 오직 능력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만 있음을 믿어야 합니다.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의 그 능력을 힘입어 강건해지라고 권면하며 우리가 취할 하나님의 전신 갑주가 무엇인지 설명합니다. 먼저 진리의 허리띠는 성경의 진리입니다.
이 진리는 성도의 신앙 삶을 두르고 흩어지지 않도록 갈무리하는 힘입니다. 의의 흉배는 죄를 떠나기로 결단하는 의로운 힘입니다.
복음이 준비한 신을 신는 것은 복음 안에 있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그 약속이 성취될 것을 의지하는 것입니다. 믿음의 방패는 죄에 대한 유혹을 거부하고 진리에 기초하여 옳은 일을 행하며 악을 막아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구원의 투구는 우리의 소망을 미래에 둔 구원에 관한 무장된 사고력입니다. 성령의 검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이렇게 볼 때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는 것은 죄에 대한 단절과 하나님의 의로우심, 약속의 신실하심에 철저히 의지하여 살아가는 신앙의 자세를 말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영적 싸움은 한순간 잠시 치러야 할 싸움이 아니라 우리 삶을 통해 끊임없이 닥쳐오는 도전임을 깨닫고 성령 안에서 깨어 기도하므로 끝까지 승리를 이루어 가야 하겠습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고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