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손은 단 지파의 자손이었으며, 더구나 나실 인으로 구별된 사람이었습니다. 이
런 신분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종교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전혀 상이한 블레
셋 여자와 결혼하려고 하였습니다.
14장 성경을 요약하면, 삼손은 아스글론의 블레셋 거민 30인을 도륙함으로 이스
라엘과 블레셋의 싸움에 기인하지만, 이 사건은 블레셋을 징벌하시려는 하나님의 섭
리에서 기인합니다. 그러나 삼손의 입장으로 본다면, 인간적인 동기에서 데어진 일
입니다. 삼손이 이 딤나 여인을 아내로 맞이하고자 한 이유는 단지 그 여자가 그를 기
쁘게 해준다는 사실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런 사건을 이용하셔서
삼손이 블레셋을 치도록 유도하십니다(4,19절). 궁극적으로 하나님은 삼손의 이기심
을 블레셋에게서 이스라엘을 구원하는 일에 사용하셨습니다.
닭과 독수리는 위험 앞에서 전혀 다른 반응을 보입니다. 폭풍이 몰려오면 닭은 몸
을 날개에 묻은 채 숨을 곳을 찾습니다. 그러나 독수리는 거대한 날개를 활짝 폅니다.
그리고 태풍에 몸을 실고 유유히 날아올라 안전지대로 향합니다.
인생의 폭풍을 만날 때 사람도 두 유형으로 나뉩니다. ‘닭형’은 몸을 숨기고 밖으
로 나오지 않고 움츠려 있습니다. 그러나 ‘독수리형’은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담대하
게 대처하면서 도약합니다. 시련을 일단 한번 피해 보자 하는 식의 인생 여정에는 고
난의 가시밭길이 그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인류의 역사는 담대하게 고통을 극복
한 사람들에 의해 다시 써집니다.
서양 속담에 북풍이 바이킹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사나운 바람으로 인해 조선술
과 항해술이 발전했습니다. 모진 바람과 추위를 이겨내며 자란 나무는 좋은 목재가
됩니다. 믿음은 우리를 나약한 닭에서 강한 독수리로 바꾸어 놓습니다. 삼손이 하나
님이 하시는 일에 걸림돌이 되기도 했지만 하나님께서는 삼손을 다듬어 도구로 사용
하셨습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뜻가운데 다듬어져서 존귀한 사역자로 사용되시기 바
랍니다.
오늘의 기도 : 담대하게 대처하며 도약하게 하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