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마음속에 존재하는 정욕은 행동의 동기가 되기도 하고 일을 추진하는 원동
력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다스리지 않은 정욕, 경계선이 무너진 정욕은 타인의 권
리를 침해하고 분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초대교회는 미성숙한 공동체였습니다.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모이긴 했지만 크고
작은 분쟁이 끊이지 않았습니다(1절). 교회 안에서의 분쟁은 이기적인 마음에서 비
롯됩니다. 자신이 모든 일의 중심이 되고 싶은 마음, 자신이 원하는 것은 반드시 이
루겠다는 욕심이 분쟁을 초래합니다. 욕심, 곧 정욕에서 시작한 봉사, 헌신, 사역은
그 끝이 아름답지 못합니다. 따라서 열매를 맺지 못합니다. 마귀는 끊임없이 우리 마
음속에 있는 욕심을 불러 일으켜서 공동체를 분열시키고 다투게 합니다. 그래서 야
고보는 마귀를 철저하게 대적하라고 말합니다(7절). 사탄이 공동체에 갈등을 일으키
는 것은 우리 마음속에 정욕을 부추기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정욕을 이기기 위해서
는 하나님을 가까이해야 합니다(8절). 하나님은 우리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눈에 보
이지 않는 하나님을 가까이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해야 합니다. 하나
님의 말씀은 지금도 살아있고 운동력이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하
면 하나님도 우리를 가까이하실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을 가까이하라는 말씀은 하
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가신 길을 따라가라는 말씀입니다. 야고보는 주 앞
에서 자신을 낮추라고 말합니다(10절). 예수님께서 이 땅에서 하신 일은 낮아짐의 삶
이었습니다. 겸손의 삶이었습니다. 우리가 겸손의 영성으로 나아가면 하나님은 우리
를 높여주실 것입니다(10절). 우리는 예수님을 닮는 것이 하나님을 가까이하는 것임
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모든 분쟁은 욕망을 이루려는 헛된 집념에서 시작됩니다. 신앙은 자신과의 싸움입
니다. 주님은 말씀을 통해서 욕망을 다스리고 이기는 법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셨습
니다. 겸손의 모습으로 오신 주님을 기억하며 마귀를 대적하여 하나님을 가까이하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야겠습니다.
오늘의 기도 : 하나님을 가까이하게 하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