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들의 행동을 보여주는 한 TV 프로그램에서 오리가 개를 따라다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오리가 개의 행동을 따라 합니다.
개가 짖으면 오리도 개가 짖는 것처럼 꽥꽥 짖기도 하고 반가운 사람을 보고 달려 나가는 개처럼 날개를 퍼덕이기도 합니다.
오리는 ‘각인작용’ 때문에 자신을 개라고 생각해서 그런 행동들을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잘못된 대상을 통해 ‘각인작용’이 된 오리는 자신의 본질을 깨닫지 못하고 개처럼 행동하게 됩니다.
그리스도인들도 이와 비슷한 정체성의 혼란을 겪을 때가 있습니다. 우리를 사랑하신 하나님의 뜻에 따라 자녀 된 영적인 신분을 잊어버리고 마치 세상의 자녀들처럼 살아가는 것입니다.
바울은 이런 우리에게 오늘 본문의 말씀을 통해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는 우리에게 이미 하나님이 허락하신 하늘의 신령한 복이 주어졌기 때문입니다.
그 복은 먼저 성부 하나님이 허락하신 영적자녀로 택하여 주신 복입니다. 우리는 그 은혜로 거룩하며 흠 없게 되는 은혜를 받았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그만한 자격이 있어서도 아니며, 영적 순전함을 지속하기 때문도 아닙니다. 그리스도의 의로 우리를 정결케 하신 하나님께서 창세 전부터 우리를 어여쁘게 여기셨기 때문입니다.
또한 성자 예수님을 통해 우리는 속죄 받음의 복을 받았습니다. 우리를 대신해 치르신 희생이 우리를 죄와 형벌로부터 구원하신 것입니다.
그 희생으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넘치게 하시는 지혜와 풍성함의 은혜를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받은 이 은혜들은 또한 성령님의 보증하심으로 우리가 참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고, 그 보호 아래 거함을 확증 받게 됩니다.
성령님의 보증하심의 복은 우리가 영적 삶을 온전히 살아가며 하나님의 은혜의 길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하는 안전장치가 되어줍니다.
하늘의 신령한 복을 받은 우리는 그 은혜를 깨달아 하나님의 자녀 된 신분대로 살아가야 합니다.
하나님께 받은 은혜와 세상의 습관이 뒤엉킨 혼란스러운 삶의 모습을 버리고 하나님께 영광과 찬양을 올리는 삶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오늘의 기도: 하늘의 복을 깨달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