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도움 없이 혼자 살아가는 것은 힘든 일입니다. 반면, 나를 지켜주는 누
군가가 만약 대단한 능력자이며 위대한 분이라면 아주 든든할 것입니다. 우리를 위
해 일하시는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주십니다. 그분은 능력이
많으시며 자신의 생명도 아낌없이 우리를 위해 내어주기까지 우리를 사랑하는 분이
십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죽음에 이르지 않도록 죄를 씻는 방법인 제사법을 만들
어 주셨습니다(1절). 이때 대제사장은 하나님의 백성을 대신해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중보자의 역할을 감당합니다. 예수님도 대제사장의 역할을 감당하셨습니다. 인간 대
제사장은 자신도 온전하지 않기 때문에 늘 자신을 위한 제사를 먼저 드려야 했지만,
예수님은 이런 제사가 필요 없으셨습니다(3절). 또한, 예수님은 아론 계열의 제사장
과 달리 시작과 끝을 알 수 없는 멜기세덱(히 7:3)의 반차를 따르는 제사장이었습니
다. 그러므로 그리스도는 영원한 제사장입니다. 아론 계열의 대제사장은 일년에 한
번 대속죄일이 돌아올 때마다 죄 사함의 제사를 드려야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죄를 단번에 속죄하셨습니다. 우리의 죄를 대신 짊어지시고 하나님께 나아갈
길을 열어주신 완전한 대제사장은 오직 예수님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구원을 확
신하고 기뻐하며 평강 중에 거할 수 있는 까닭은 영원 전부터 하나님과 함께 계신 예
수 그리스도께서 친히 우리의 중보자로 자청하셨기 때문입니다. 또한, 인간으로 오
신 주님은 심한 통곡과 눈물로 성부 하나님께 소원을 아뢰었습니다(7절). 우리를 대
신해 고난을 당하셨고 마침내 십자가에서 죽음을 맛보셨습니다. 예수님이 당하신 고
난과 죽으심은 인간을 위한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기 위함이었습니다(9절). 주님은
자신을 따르는 모든 자를 영원한 천국으로 인도하시기 위해 고난에 순종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죄가 없는 분이시지만 우리를 위해 고난을 당하신 사랑의 중보자이십니
다.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이 인간을 위해 고난을 자청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 사랑을 외면하는 세상을 향해 복음을 외치는 백성이 되어야겠습니다.
오늘의 기도 : 대제사장 되신 주님의 사랑을 전하게 하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