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를 경험한 이스라엘 사람들이 기드온에게 자기들을 다스려 달라고 요청하였습
니다. 하지만 기드온은 이를 거절했습니다. 왜냐하면, 기드온에게는 교만이나 명예
심이나 권세욕은 중요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는 자신을 높이지 않았으며 오직 하
나님만 높이며 겸손히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통치 받기를 원하는 태도를 가졌습니다
(22∼24절). 하나님을 섬기는 자들의 바른 마음가짐은 바로 겸손입니다. 우리는 겸손
히 하나님만 섬기는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기드온은 그들에게 한 가지를 요청을 했습니다. 그것은 대적에게서 취한 귀고리를
자신에게 달라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그의 요청대로 했습니다. 그들은 그에게 1,700
세겔, 즉 약 19.4㎏의 금을 건넸습니다. 기드온은 그 금으로 ‘에봇’을 만들어 자기 성
읍 오브라에 두었는데 그것은 큰 실수였습니다. 에봇은 제사장만이 입을 수 있는 옷
으로 우림과 두빔이 부착되어 하나님의 뜻을 알아보는 기능을 하였습니다. 에봇을 만
든다는 생각은 율법 중심, 성막 중심에서 벗어난 자기중심적 사고에서 기인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온 이스라엘 백성은 그가 만든 에봇을 음란하게 위하였고 그
에봇은 기드온과 그의 집에 올무가 되고 말았습니다(27절).
분명 기드온은 왕이 되기를 거절하는 겸손을 소유한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스라엘 백성들이 에봇을 숭배하게 하는 것이 그의 의도는 아니었을지라도 그의 집은
에봇을 신성하게 받들게 됨으로 자손에게 덫을 선사하게 된 것입니다.
사람은 참으로 연약한 존재입니다. 기드온은 훌륭한 사람이었으나 순간의 실수로
자손들에게 그릇된 우상으로 섬기는 올무로 남게 했습니다. 우리는 이런 일들을 반면
거울삼아 삶 가운데 내가 우선이 되거나 나의 치적을 내세우는 교만은 자제해야 합니
다.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겸손한 삶을 사시기 바랍니다.
오늘의 기도 : 순간의 과오를 범하지 않게 인도하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