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은혜의 주관자이십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나의 행위와 상관없이 주권적으로 부어집니다.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셔서 구원하신 사건도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였습니다. 우리가 선을 행하거나 잘 살아서가 아니라 죄 가운데 다닐 때, 하나님은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시고 구원으로 인도하셨던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주권적 은혜이고 사랑이었습니다.
그동안 히스기야에게 구원의 말씀을 주셨던 하나님은 이제 그의 죽음에 대한 예고를 하십니다. 히스기야는 25세에 왕이 되어 29년을 치리했습니다(왕하 18:2). 그가 15년의 생명을 연장 받아 살았으니 이때는 왕이 된 지 14년째 즉 그의 나이 39세 때의 일이었습니다. 당시 히스기야는 병들어 죽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몸은 허약해져 죽음을 향해 달려가는 상황이었고 나라는 앗수르의 위협으로 초긴장 상태였습니다. 히스기야는 개인적인 사망 선고와 국가적 위기 이 두 가지의 일을 한꺼번에 겪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선지자 이사야를 통해 히스기야에게 유언할 수 있는 시간을 주시며 곧 죽게 될 것이라는 말씀을 하십니다(1절).
하지만 히스기야는 선지자의 말을 듣고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2~3절).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히스기야의 기도를 들으시고 그의 생명을 15년 연장시켜 주셨습니다(4~5절). 더 나아가 앗수르의 손에서 건져내 주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6절). 그리고 그 징조로 아하스의 해시계에 나아갔던 해 그림자를 뒤로 십 도를 물러가게 하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7~8절). 이사야로부터 사망 선고를 받았을 때 히스기야는 얼굴을 벽으로 향하고 눈물을 흘리면서 기도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들으신 것은 히스기야의 기도였고 하나님께서 보신 것은 그의 눈물이었습니다. 그의 눈물의 기도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나라도 지켜주셨고 생명도 연장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생명을 주관하시는 분이십니다. 우리의 기도에 응답을 주관하시는 분도 하나님이십니다. 이 세상을 창조하시고 만물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주권에 성도는 진실하고 신실하게 반응하며 살아야 하겠습니다. 고난 가운데 있을지라도 하나님의 주권적 사랑과 은혜를 바라보며 기도와 눈물로 간구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오늘의 기도 : 하나님의 주권적 사랑과 은혜에 감사하게 하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