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 오브 헤븐」이라는 영화에는 이러한 명대사가 있습니다. 서유럽 십자군을 대표해서 예루살렘 성을 지켜 오던 발리안과 아랍 연합군의 강력한 지도자 살라딘이 성 앞에서 마주쳤습니다. 치열한 공방전 끝에 두 사람은 평화 조약을 맺기를 발리안은 성을 내주기로 하고 살라딘은 기독교인들이 안전하게 떠날 수 있도록 약속을 합니다. 발리안이 “예루살렘에 무슨 가치가 있는가?”하고 묻자, 살라딘이 대답합니다. “아무것도 아니다(Nothing)” 그러나 이내 돌아서서 “모든 것이다(Everything)”라고 대답합니다.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목숨을 거는 것은 어쩌면 아무것도 아닌 것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에게는 그것이 모든 것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역설적인 이중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허무하고 유한한 것에 인생을 거는 사람들에게 그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하나님께로 올인하라고 종용하고 계십니다.
본문에서 이사야 선지자는 우상들이 어떻게 될 것인가를 말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수많은 우상숭배를 하였지만, 그 모든 것들이 헛되고 가증스러운 것임은 하나님께서 그것들을 완전히 없어지게 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심판하시는 날에 사람들은 하나님의 위엄에 놀라 바위와 동굴로 도망하게 될 것을 말씀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위하며 숭배하던 은과 금의 우상들은 두더지와 박쥐에게 던져질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성경은 인간들이 하나님보다 더 소중하게 여겼던 우상들은 심판의 날에 쓰레기와 같이 버려지게 될 것임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헛된 인생을 의지하지 말라고 합니다. 시편 기자는 호흡이 끊어지면 흙으로 돌아가게 되는 사람을 의지하지 말라고 합니다. 사람의 호흡은 순식간에 지나갑니다. 이것은 사람이 하나님 앞에 허무한 존재임을 말씀해 줍니다. 우리 인생은 호흡이 끊어지면 소멸될 수밖에 없는 유한한 존재일 뿐입니다. 허무하게 없어질 우상이나 들의 풀과 같이 사라질 인생을 의지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을 도움으로 삼고, 하나님께 소망을 두는 자만이 참된 복을 누리는 인생임을 기억해야겠습니다.
오늘의 기도 : 인생을 의지하지 말고 하나님만을 의지하게 하소서
